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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디어 문화 소개

It's a Pet aFair ㅣ 동물 행사장을 다녀오다!

It's a Pet aFair ㅣ 동물 행사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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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들거나 아예 생소한 문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각 지역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pet event(festival)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켄터키주 북부의 데이톤이란 지역에서 열린 팻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방문한 A Pet aFair도 'Fair'(전시회)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축제에 보다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동물(80~90%가 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가 준비한 용품을 판매하여 구조견(유기견)을 위한 기금을 마련합니다. 구조견(유기견)을 분양 받기도 하고, 주인으로서 자신의 동물과 하루를 즐기고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는 일들로 행사가 꾸며져 있습니다. 아래는 이번 행사의 일정 소개입니다.

(참고 - 이 포스팅에서 '구조견'이라 함은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하는 개가 아닌, '유기견'을 뜻합니다.)

 

 

제 8회 A Pet aFair

(매년 1회씩 개최) - 어떤 동물이든 견주든 참여 가능.

 

시간 - 2012년 4월 29일 일요일 11:00AM ~ 4:00 PM

장소 - Gil Lynn Park, 201 Green Devil Lane, Dayton, Ky

후원 - Pet Wow aka Highland Heights Animal Hospital

진행 - 북켄터키의 Stray Animal Adoption Program (SAAP)

개최 이유 - 모든 동물들에 관해 주인들이 구조(rescue)가 무엇인지 알리는 것을 돕고,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갖가지 자료를 제공합니다. 모든 이들이 주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공원에서 온 가족이 동물과 함께 즐거움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도록 행사를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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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서 만난 아이들

 

소형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확실히 미국에는 중대형견들의 비중이 상당했습니다. 또 견종의 종류도 다채로왔고요. 자신의 개를 데려온 견주들, 행사장에서 구조견을 분양받은 새로운 견주들 등 모두가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여러 정보를 취합하고 제품을 구매하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아래는 행사장의 이모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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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의 이모저모

 

자신의 동물의 그림을 그려주는 부스, 목줄에 이름을 새겨주는 부스, 개와 고양이를 위해 집에서 만들어 온 쿠키를 판매하는 부스, 여러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부스, 교육을 진행하는 부스, 이동식 애견호텔 차량, 핸드 메이드 스카프를 판매하는 부스,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 구조견(유기견)에 대한 설명을 하는 부스 등 참 다채롭고 이색적이었습니다.

 

위 사진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재미있게도 개나 고양이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풀을 판매하는 곳부터 아이들의 얼굴에 바디 페인팅을 해 주는 곳도 있었고요. 미국의 틀을 세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말을 남용하는 현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불쌍한 말들을 입양하자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말은 개 이상으로 교감력이 풍부한 동물이라며 진심으로 말을 사랑하는 지인이 있는데, 그 지인 분이 생각 나더군요. 아버지를 따라 구조견을 분양받으러 왔다는 꼬마 아이는 새로운 강아지 친구와 함께 신이 났습니다. 그 행복해 하는 모습이 훈훈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차량으로 행사에 나와 동물들의 기본 검사를 저렴한 금액에 돕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3~4만원 하는 사상충 검사를 단 10달러(11,000원)에 돕고 있더군요. 또 'Adopt Me(나를 입양해 주세요)'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는 레브라도 Molly와 함께 분양을 돕고 있는 아주머니에게서는 미국의 애견남용과 구조실태에 대한 긴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지역에서 가장 명망있는 Alice라는 여성 트레이너는 자신이 구조하여 훈련하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안 캐틀독을 데리고 와서 상처 받은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의상콘테스트에 나가기 위해 자신이 아끼는 청바지를 오려 옷을 제작했다는 잭러셀테리어 견주는 자신이 대회 2등까지는 자신 있다며 의기양양해 합니다. 아래는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스카프를 판매하고 있는 한 아저씨의 영상입니다. 친절하게 물건을 파는 분이라 제품 설명을 부탁해 보았습니다.

 

 

개용 스카프와 터그장난감을 판매하는 아저씨

 

행사 중에는 간단한 어질리티 대회, 의상콘테스트, 자신의 개와 가장 닮은 견주 뽑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험상 궂은 날이었지만, 날씨에 동요하는 사람 한 명 없이 활기가 넘쳤습니다. 부스를 돌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미국의 반려 동물 문화가 어찌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애견인구들이 가족단위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각자가 단순하게 동물을 키우는게 아닌, 반려 동물의 의식과 제반시설을 향상시키려는 그들의 의지를 우리는 남의 집일처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문화구조가 다르기는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을 친구이자 가족으로서 지켜줄 수 있는 문화는 우리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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